갑자기 끌려간 일본4차산업혁명 벤치마킹(5) – 2일차…당장 쓸일 없는 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By | 2017-12-05

스마트팜 견학 후 일본의 ICT미래연구소라는 기초과학연구소에 방문했다. 이 연구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통역하느라 고생하신 전문위원님이시다. 바이오를 이용한 광센서를 초전도로, 태초부터 있던 박테리아를 이용하고 등등… 들은대로 전달하시는 것이 아니라 먼저 스스로 이해해서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시는 것이라, 나중에는 땀이 흥건하게 나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집중해서 통역을 해주셨다.

앞의 녹색 회로가 박테리와 단백질 박피, 광센서, 초전도등으로 설명되어지는 회로이다.

앞의 녹색 회로가 박테리와 단백질 박피, 광센서, 초전도등으로 설명되어지는 회로이다.

확대한 회로 사진

확대한 회로 사진

회로의 핵심. 태초부터 존재한 박테리아에서 박피한 광합성이 가능한 단백질층이 있는 핵심

회로의 핵심. 태초부터 존재한 박테리아에서 박피한 광합성이 가능한 단백질층이 있는 핵심

어제도 너무 빡빡한 일정에, 오늘 08시부터 끌려다니다보니 너무 피곤한데다가, 처음 듣는 바이오니 박테리아 박피니 광센서를 이용하니 초전도를 흘리니 하는 단어를 듣다보니 내가 왜 관계도 없는 이런 것을 듣고 있어야 하나 자괴감도 들었지만, 이 연구의 목적을 듣자 정신이 차려졌다.

이 연구의 목적은 점점 증가하는 데이터와 대용량의 데이터를 계속 학습을 시켜서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하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을 소화하기 위한 고성능의 컴퓨터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요즘도 IT기사 등을 보면 AI알고리즘을 계산하기 위한 더 성능좋은 PC를 개발했다는 등의 기사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시키면서 알고리즘을 수정해가야 하는 AI에서는 컴퓨터의 발전도 함께 비례해서 따라올 수 밖에 없다. 논리세계가 물리세계를 함께 따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마치, 물리세계의 아이팟의 등장이 논리세계인 앱들을 등장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산업 분야가 다른 산업분야를 함께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ICT연구소에서는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발전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여, 위 사진에서 잠깐 설명한 것 처럼 바이오 소재인 광합성이 가능한 박테리아의 단백질 층을 박피하여 광센서로 초전도를 흘려보내는 칩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는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저렇게 두꺼운 칩의 형태로 개발이 되었고 현재 진행하는 연구는 저 칩을 계속 쌓아서 병렬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사이즈를 감소시키는 문제도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 하나! 광합성이 가능한 바이오 소재인  단백질 층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시광선이 제공되면 광합성을 하는 것 처럼 자체적으로 전력의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이 거의 없거나 초저전력으로 고성능 컴퓨터의 운용이 가능해 질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세상에 온 듯 했다.

연구시설. 처음에는 쿠킹호일로 쌓아놓은 듯 한 모습이 없어보였지만, 연구자의 자랑스러워 하는 설명을 듣고 난 후 다시보니 대단한 장비 같아 보였다.

연구시설. 처음에는 쿠킹호일로 쌓아놓은 듯 한 모습이 없어보였지만, 연구자의 자랑스러워 하는 설명을 듣고 난 후 다시보니 대단한 장비 같아 보였다.

이 분은 연구자.

이 분은 연구자.

요즘 또 핫한 분야 중 하나인 뇌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뇌파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

뇌파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

뇌파 연구를 담당하는 연구자분이 측정기구를 착용하고 있다.

뇌파 연구를 담당하는 연구자분이 측정기구를 착용하고 있다.

이 뇌파연구는 L과 R발음을 들으면 사람은 구분하지 못해도, 뇌의 반응은 다르다고 한다. 연구자 분이 굉장히 샤이한 분이신데, 수줍어 하시면서도 자랑스럽게 본인의 연구를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

이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스마트팜의 관리자처럼 담당자 중 일부는 매우 앳되어 보였다는 것과, 당장 몇 년 안에라도 실현이 될 만한 내용이 아니라 앞으로 언젠가 사용할 수도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연구자들이 매우 기쁘게 연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뭔가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도 없는 듯 했다. (사실 뭔가 압박은 있겠지만…). 젊은 학자들이 견학을 간 우리보다 더욱 열과성을 가지고 본인들의 연구를 자랑스럽게 우리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 감명을 넘어서 감동 받았다. 나도 저런 열정을 가지고 내 일을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우리는 당장 쓸데가 있어야 투자를 하지만, 쓸데가 없어도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일본의 기초과학연구 지원이 부러웠다. 우리 일행 모두 기술과 학자들에 감명받고 돌아나오면서 우리나라도 어딘가에서 저런 연구자들이 있을 것이라는 자위를 했다.